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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포스팅 주제는

 

운전을 잘 한다에 대한 기준은 무엇인가?

 

속도를 내는 것만으론 운전 고렙이라고 하기엔 아쉬움이 있다.

 

커브길에서 얼마나 흔들림이 없이 갈 수 있는 가에 따라

 

본인이 제어 가능한 속도를 알아 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커브길 핸들링을 통해 나타난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전 주제 글 http://blbox.tistory.com/5]

 

 

 

커브길 핸들링에 대한 관심은

 

수박만한 호박 한 덩이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추석 즈음하여 호박 한 덩어리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블링블동의 최측근 지인(이하 최근인)께서

 

처가에서 가져오신 커다란 호박입니다.

 

그날은 명절 즈음이라 유독 움직이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호박과 함께...

 

제가 운전하는 차에 있던 호박은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알려왔습니다.

 

부스럭부스럭(비닐봉다리에 들어 있었음) 데구르르.... 데굴.....

 

커브 돌때 호박 굴러가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나름 조심하면서 잘 다녔습니다.

 

 

그런데 최근인의 차로 옮겨져 이동하게 된 호박은

 

웬일인지 자신의 존재감을 상실한 것 같았습니다.

 

순간 호박!!! 호박을 안 가져왔나봅니다!!!!!”

 

하면서 뒤를 본 순간... 호박은 굉장히 얌전하게 잘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허...... 이건 뭐...

 

뭐지? 문득 궁금했어요. 왜 호박이 조용한지.

 

그렇다고 호박한테 뭐라 할 건 아니지만 괜스레 호박을 퉁퉁 쳐보곤 했습니다.

 

머쓱해서 그런 거 아녜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그 전엔 무심코 지나쳤던 일들이

 

비슷한 사례로써 점점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여성분들의 핸드백,

 

뒷좌석에 세워져 있는 저 핸드백이 넘어 가느냐, 안 넘어 가느냐의 차이.

 

차 손잡이에 무심히 놓여있는 휴대폰이 얼마나 까딱거리느냐의 차이.

 

 

이런 현상들은 커브에서 얼마나 차가 쏠리는 지를 바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들입니다.

 

물론 매우 천천히 돌면

 

호박도 데굴거리지 않고, 핸드백도 넘어가지 않으며, 휴대폰도 딱딱 거리지 않습니다.

 

 

다른 차들과의 흐름을 깨지 않으면서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

 

커브길 핸들링을 연구하는 목적입니다.

 

먼저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제가 출퇴근하는 제한속도 80km 도로에 있는 급커브를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제가 나름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커브길 최대 속도는 시속 60km입니다.

 

그 이상으로 돌게 되면 몸이 훅 쏠리는 걸 느낄 수가 있죠.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순간 최대로 밟을 수 있는 속도는 시속 140km입니다.

 

저 속도 이상은 현기증이 나고, 판단력뿐만 아니라 상황 대처 능력이 매우 낮아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밟을 수 있는 최대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저 속도로는 잘 안 다닙니다.

 

 

고속도로 다녀보신 분들은 아마 몇 번 겪어 보셨을 텐데

 

참 짜증난다거나 애매한 순간 중 하나가 아래와 같은 상태일겁니다.

 

1. 1차로와 2차로에 저속 차들이 나란히 길을 막고 가고 있을 때

 

2. 그런데 가다보니 나보다 더 빨리 다니는 차 때문에 내가 1의 경우 중 한 사람이 되었을 때

 

ㅎㅎㅎ 2번의 경우 그것 참... 대략 난감입니다.

 

그러다보면 밀려서 같이 밟게 되는 수가 생깁니다.

 

저의 최대 속도는 2번 같은 경우로 측정되었습니다.

 

아직 운전 레벨이 높지 않아 간이 크지 못해서 밀려다닙니다.

 

정말 무서워요. ㅠㅠ

 

 

정리해보면 저는 커브 속도 60km/h, 최대 속도는 140km/h입니다.

 

혼자 생각해보니

 

커브 속도를 C, 최대 속도를 M이라고 했을 때

 

MC*2 + C1/3이 나옵니다.

 

저 공식은 믿거나 말거나지만

 

어찌됐든 최근인의 제어 가능한 최대 속도가 궁금해서 만든 공식이에요.

 

 

며칠 동안 관찰해본 최근인의 커브 속도는 80도로에서 약 80km/h로 다니지만

 

길거리의 차량들이 전체적으로 빠른 흐름을 보일 때는 약 90km/h 이상의 속도도 낸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60km/h, 80km/h, 90km/h의 커브길 핸들링에 대한 차이가 전혀 없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실은 최대 속도는 알아내지 못했다는...

 

 

그래서 90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110도 아닌 것 같고해서

 

그냥 100km/h로 계산해보았습니다.

 

233km/h가 나옵니다.

 

 

여기서 잠깐!

 

같은 커브를 핸들링 함에 있어 시속 60으로 가능한 것과 시속 100으로 가능한 것은 같을 수가 없겠죠.

 

속도에 따른 무엇인가의 가중치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위의 공식에 가중치가 곱해져야 하는데

 

233에서 가중치를 곱해봐야 뭐 하겠습니까?

(그래서 가중치에 대한 공식은 없다는..)

 

차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차의 최대 속도는 260km/h인데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아니 저 사람은... 도대체가 측정불가란 것인가??????

 

이런 제 생각을 최근인에게 말씀드려봤더니

 

하시는 말씀이

 

속도를 못 내서 못 밟는 게 아니야, 그러면 안 되는 거니까 안 밟는 거지.”

 

왠지...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흔하고 흔한, 당연한 말인데도 고렙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차로 운전하고 다니다 보면 쌩~하고 지나가는 차들을 종종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그 차의 움직임을 잘 보시면 매우 뒤뚱뒤뚱 한다거나

 

커브를 돌 때 옆의 차선을 밟고 돌아서 다른 차의 진로 방해를 한다거나

 

속도에 비해 차선 변경 자체가 매우 더디다거나

 

이런 현상을 보시게 되면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빨리 가는 저 차보다 내가 제어 할 수 있는 속도가 더 빠르다고 말입니다.

 

커브길 핸들링 속도가 월등하기 때문이죠.

 

 

 

천천히 간다고 해서 운전 못 하는 거 아닙니다.

 

얼마나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다니느냐가

 

그 운전의 급과 그 운전자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죠.

 

 

 

혹시 저처럼 커브길 핸들링이 좀 성에 차지 않는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다음 주제로 커브길 핸들링 비법에 대한 연구일지를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기재된 공식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그 편차가 매우 심할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위 상품을 소개하면서 포인트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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