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안녕하세요? 블링블동 입니다.
가을과 겨울의 경계는 어떤 것으로 구분 지을 수 있을까요?
쌀쌀한 기온?
첫 눈?
호빵의 등장?
저는 정전기로 구분 짓습니다.
얼마 전부터 정전기가 튀어서 어디 손을 대기가 두렵습니다.
위 그림은 영화 ET의 포스터입니다.
카피와 함께 유명한 손가락 그림이 눈에 띄는 군요.
The Story That Touched The World...
“세계를 감동시키는 이야기”
라고는 하지만
저에게는 이렇게 보여요.
“주변에 손대는 이야기” + “정전기 튀는 그림”
87th St by Pabo76 |
드디어 시작된 정전기의 계절..!!!
요즘 저에게 주로 발생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관문을 열 때의 디지털 도어락 버튼과 문 손잡이
자동차 문을 열 때
혹은 차문 닫을 때 손 안대고 닫으려고,
팔로 닫는 순간의 그 닿는 부위
손 씻으려고 흐르는 물에 막 닿는 손가락 끝
등등
그래서 실험해 보았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정전기 방지 민간요법의 효능 체험기!!!!!
우선 정전기는 왜 겨울에 자주 발생하는지를 알아야겠지요.
32::45 - Fo' drizzle by WarzauWynn |
습도가 높으면 공기 중의 수분이 전기를 대신 가져가 준다고 합니다.
건조한 날씨엔 공기 중의 수분이 전기를 미처 가져가 줄 수 없대요.
적절한 유도체를 만나면 한 번에 방전되면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원인은 건조함이 가장 큰 이유 같습니다.
정전기가 발생하기 좋은 습도는 30~40% 이라고 하고,
겨울철의 습도는 15 ~ 20%로 더 낮으니 겨울에 마구 발생할 수밖에요.
적절한 습도는 45-55% 라고 합니다만 그걸 맞추기도 쉽지는 않더라고요.
아직은 살 만한지 좀 번거롭습니다. ㅎㅎㅎ;;;
대신 간단해 보이는 민간요법을 몇 가지 체험해 보았습니다.
실험 대상은 현관문의 디지털 도어락의 열림 단추로써,
저와의 정전기 발생률이 100%에 육박합니다.
이 녀석 입니다. 아, 진짜 다닐 수가 없어요.
♣ 실험 내용 ♣
1. 클립을 옷 끄트머리에 달고 있으면 정전기가 튀지 않는다.
- 가디건 끝자락에 클립을 끼워놓고 생활해 보았습니다.
- 효과 : 정전기 발생률 100%
- 비고 : 오래 달고 다니면 클립이 가디건 올에 엉켜 빠지지 않는 현상 발생
2. 주머니에 동전을 넣고 다니면 정전기가 어느 정도 방지된다.
- 패딩 겉옷 주머니에 500원 짜리 동전을 넣고 다녀 봤습니다.
- 효과 : 정전기 발생률 100%
- 비고 : 동전으로 버튼을 눌러 문을 여는 경우에는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음
※ 동전으로 문을 열면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 발견
3. 스카치테이프를 옷 안 쪽에 붙이고 다니면 정전기가 줄어든다.
- 현재 한창 실험중인 내용입니다.
- 효과 : 정전기 발생률 0%
- 비고 : 아직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지는 못했습니다만 100%의 신화를 깼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는 중
4. 손대기 전에 살짝살짝 방전을 시킨다.
- 겁이 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댈까말까 신공을 펼칩니다.
- 효과 : 정전기 발생률 100%
- 비고 : 그냥 훅~! 손대는 것이 더 쿨 하게 보일지도
가끔 오른손으로 방전시키고 있고, 문은 왼손으로 열어 정전기 발생 확률을 더 높였다는..
5. 만지기 전에 손에 입김을 불어 피부의 습도를 높인다.
- 위의 경우와 비슷한 경우로 저절로 입김을 후후 붑니다.
- 효과 : 정전기 발생률 100%
- 비고 : 아예 정수기의 물을 묻히고 열어도 튈 땐 튑니다. 겉 표면에 간당간당 묻은 수분은 그닥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됨
6. 다른 사물을 이용하여 버튼을 누른다.
- 상시 지니고 다니는 핸드폰을 이용하여 버튼을 눌렀습니다.
- 효과 : 정전기 발생률 0%
- 비고 : 동전으로 문을 여는 것과 같이 아무 현상도 나타나지 않음
- 단, 핸드폰 케이스가 닳아질 수 있음
♣ 최종 실험 결과 ♣
동전이나 휴대폰을 이용하고, 손으로 직접적인 터치를 하지 않으면
정전기 발생률이 현저히 줄어듦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옷 안쪽의 스카치테이프의 위력에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원래 스카치테이프는 만지면 맨날 손에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아 귀찮은 녀석이었는데
이렇게 유용한 방법으로 절 놀라게 하네요.
“테이프는 원래 붙으라고 있는 거다”라고 하시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끈끈한 쪽 말고요. ㅠㅠ
어딘가에 붙어 있던 테이프를 떼어서 돌돌 말아 버리려고 할 때를 말합니다. 녜.
♣ 결 론 ♣
버튼을 누를 때는 동전이나 핸드폰과 같은 사물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그러나 문고리와 같이 동그란 것을 잡아서 열어야 하는 경우에는
매우 자세가 이상해져서 주위의 웃고 있는 시선을 받게 됩니다.
그럴 때는 옷 안쪽에 스카치테이프를 달고 다녀보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남들 눈에도 띄지 않고, 손쉽게 처치 가능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는 위 상품을 소개하면서 포인트를 받았습니다.